95년 동안 주막의 맥을 이어온 경기도 하남의 " 마방집 " , 비가 억수로 퍼부는 날에 가는데 마냥 기분이 좋다 .
대략 35년 만에 가는데 여자친구 만나러 가는 기분이다 . 이름이 " 마방집 " 참 톡특하다 , 그 옛날 말도 쉬고 주인도
쉬어가는 , 요즘 말로 휴게소라 할수있다 .
그렇게 95년간 한 자리에서 길을 지나는 객들에게 쉼터요 , 맛있는 한끼를 주던 이곳 , 마방집을 35 년 만에 오니
마음이 너무 기쁘다 . 1980년대 이곳은 허허벌판에 옹색한 초가집이였는데 이렇게 변하였읍니다 ...
일본에서는 가스미구룹친구들 , 요시노야 임원들과 100년 , 300년 된 우동집에가서 식사하면서 꽤 부러웠는데....
이제는 다음에 오면 이곳으로 안내 하여야 겠읍니다 ... 앞뜰에는 마방다원도 자리를 잡아군요 .
전남 땅끝마을에는 임진왜란시 서산대사가 처음으로 승려를 모아 전쟁에 참여한 절이 있고 , 그절 앞에는
오래된 여관이 있는데 일본, 중국,미국,유럽에서 왔다가 묵고가는 곳이있다 , 꼭 소개를 하고싶은 생각 ....................
선대에 이어 음식 장사를 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 그 아들 3대에 한 가지 일을 고집하고, 우리 전통의 맛을 고집하며 대이어 보존 해 오는곳.
말이 쉬던 조선시대 주막으로 시간여행을 떠나오다 ....... 많이 오고 싶었으나 , 큰 맘먹고 멀리왔다 .
변하기야 했겠지 했는데 ... 머리속에 있던 추억은 역사속으로 떠나 갔네요 ^ ^ ~
마방집은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428 ( 전화 031 792 2049 / 영업시간 오전 10 시 ~ 오후 10 시 )
서울로 들어 가려면 이곳을 지나쳐야 한다 .여기서 말과 마차가 한숨 쉬어가는 휴게소 였던 곳이다 .
이제는 멋스러운 정취와 정원의 풍경을 감상하며 신선놀음을 해도 좋다 ...
한옥의 고풍스런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깨 가족들이 잠시 쉬기에 이만한 곳도 없을듯 하다
마방집에는 식탁이 없다 .. 편하게 마루에 둘러 않아 이런저런 애기 하다가 , 한상차려 나오면 먹는다 ... 어릴적 시골밥상
마방집은 음식이 화려하지 않다 , 그래서 정이 더 간다 . 온갖 기교와 화려함으로 치장한 퓨전한정식이 아니라서 좋다 .
100 년 가까이 지켜온 맛에 대한 고집은 , 마방집의 상차림인 20여 나물 반찬이 핵심이자 ~ 나물반찬을 고집한다 ....
100년을 이어온 된장 맛 , 참나무 장작으로 가마솥 밥을하고 , 밥을하고 남은 장작불로 고기를 굽는단다 .
웰빙식단..... 조미료 냄새가 없으며 , 순수한 나물의 향을 살린 식탁이다 , 뭐 ~ 많은 말이 필요하겠나 !!!!
참나무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것이 별미이기도 하고 , 맛이 새롭다 . 자연의 맛 !
담백한 된장 찌게의 맛은 현대인의 혀를 100 년 전 조선시대 그맛으로 되돌려 놓는다
마방집의 하이라이트는 " 보김치 " 라합니다 , 배추잎 싸서 입에 들어 가는 순간 감동이라는데 , 다음으로 숙제 !!
일본 TV 프로 그램에서 비법을 알려달라고 2년을 졸랐다는데 , 이두종 대표님은 거절하셨답니다 .
한식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 절대 공개하지 않았더니 , 김치가 가장 맛있는 집으로 선정되 인증서가 왔단다 ...........
한식의 세계화를 거창하게 떠들며 나라돈 공짜로 쓰시는 분들 .... 한옥,음식의역사,스토리 를 공부하시기 바람니다 .
마방집 벽에 걸려있는 저 채로 거르면 알곡은 남고 , 쭉정이 와 먼지는 날려 보냄니다 ~ 세상이치 !
말이 쉬던 조선시대 주막으로 35년간의 시간여행을 다녀왔읍니다
온갖 기교와 화려함은 오래 갈수 없읍니다 .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물 과 소금의 맛있는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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